20180701
퍼시픽 작가님의 의뢰를 받아 '별의 비' 소장본 표지 전 2권 작업을 진행했습니다.
포인트는 '별이 가득히 쏟아지는 우주, 풍경' 이였어요. SF물이라는 여러 키워드들과, 작품 한 부분을 발췌해서
제가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도록 자료로 건내주셨답니다. 내용이 전반적으로 달달하다고 하셔서 그런 분위기도 좀 나오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어요.
그 외에는 전체적으로 일임해 주셨습니다.
SF 키워드를 가진 작품은 처음 맡아보는거라 방향성을 꽤 고민했던 기억이 있네요.
작가님 요망에 따라 별이 가득한 밤 하늘을 만들어주고, 배경인 우주를 약간 성운이라던가, 초신성이 폭발하는 듯한 느낌으로 작업했어요.
가운데의 둥근 행성과, 별의 궤도라던가... 동화스러운 느낌 베이스에 SF감? 을 양념처렴 쳐 넣은 것이라고 표현하면 얼핏 맞을지도 모르겠네요.
내용이 달달하다고 하니까, 연결권은 사랑스러운 핑크가 어떨까 해서 핑크로 작업했어요.
그 외에 타이틀도 그렇고 오브제 이것저것에 귀엽고 깔끔한 이미지를 부어보았답니다.
이 작업물도 기획 자체는 거의 2년 전 즈음에 연락을 받아서 어느 정도 진행을 해 둔 상태였는데요.
작가님께서 작품 관련 일로 꽤 오랜 세월동안 이 디자인을 묻어 놔야 했었답니다.
요전번에도 다른 프로젝트에서 언급했었지만, 이런 느낌으로 엎어졌던 작업물이 꽤 있어요. 허허.
슬슬 재진행을 해도 될 거 같다고 말씀해 주신 덕에 오래된 작업물을 펼쳐서, 마지막까지 예쁘게 마무리 해 줄 수 있었던 것에 기쁘기도 하고 뿌듯하네요.
소장본 관련 소식은 작가님 쪽으로 연락 주시면 아마 공지 들을 수 있지 않으실까요?
저도 자세한 기획안은 받아보지 못하고, 공개허가만 이 날짜로 부탁받았답니다. 실물 책이 궁금하네요~